‘문파티 서울’ 행사 전경(사진=K11 아트 파운데이션)
서울--(뉴스와이어)--아시아 미술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자 하는 핵심 미션을 이어가는 K11 아트 파운데이션(KAF)은 일련의 예술·문화계 행사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한국 문화를 조명했다. 아트선재센터 야외 정원에서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함양아와 김무영을 조명하는 ‘브렉퍼스트 토크’를 시작으로 가나문화재단과 함께 처음 선보이는 ‘아티스트 레지던시’에서는 제주 한옥을 배경으로 중국 작가 지신(Ji Xin)의 작품을 단독으로 소개했다. 이어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문파티 서울 2026’의 ‘Echoes of the Moon’ 전시로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했다.
◇ 문파티 서울 2026 - Echoes of the Moon
9월 1일 열린 ‘문파티 서울 2026’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구적 화가이자 조각가 문신(Moon Shin, 1922~1995)을 기리는 야외 전시 ‘Echoes of the Moon’을 중심으로 한국의 풍부한 예술적 유산을 조명했다.
K11 아트 파운데이션 설립자 에이드리언 청(Adrian Cheng)이 기획한 연례 행사인 문파티는 전통적인 축제를 동시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아시아 미술을 알리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한국의 추석에서 깊은 영감을 받은 올해 행사는 달빛 아래 함께 모이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냈으며, 국내외 주요 미술 후원자와 문화계 리더,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를 통해 함께하는 축제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의 예술적 유산을 글로벌 관객에게 소개했다.
이날 행사의 중심에는 전시 파트너인 가나문화재단과 함께 선보인 Echoes of the Moon이 자리했다. 이번 전시는 문신의 유기적 추상 조각에 주목하며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했다. ‘2026 서울 아트 위크’ 기간 한국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거장 문신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에이드리언 청과 K11 아트 파운데이션은 아시아 작가의 위상을 높이고 문화 간 교류를 촉진하며, 한국의 예술적 유산이 세계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울림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문신은 한국에서 화가로 입지를 다진 뒤 1961년 프랑스로 건너갔으며, 이후 조각은 그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핵심 언어로 자리 잡았다. 회화, 조각, 공예, 건축을 넘나들며 작업한 그는 동양과 서양, 유기적 형태와 기하학적 형태, 정적임과 움직임 사이에서 정교한 균형을 이루는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매끄럽게 연마된 그의 조형은 식물과 곤충, 새를 비롯한 다양한 생명체를 연상시키며, 대칭은 경직된 체계가 아니라 리듬과 긴장감, 성장의 에너지가 살아 있는 구조로 작용한다.
Echoes of the Moon에서 문신의 조각은 대지와 우주를 아우르는 형태로 펼쳐졌다. 자연의 형상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은 마치 팽창하거나 분열하고, 혹은 비상할 듯한 생명력을 품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위해 제작한 높이 25미터의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을 비롯해 그의 작업이 지닌 공공미술적 스케일과 지향을 함께 되짚는 한편, 새로운 세대의 관객들에게 문신의 예술 세계를 특징짓는 생명력과 보편적 시각을 새롭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2026년 Echoes of the Moon은 지난 세 차례의 문파티를 돌아보는 동시에 달에 대한 상상력과 동시대 문화 사이에서 이어져 온 대화를 한층 확장했다. 2023년에는 나이키 공동 창립자 빌 바우어만(Bill Bowerman)이 1972년 올림픽 선발전을 위해 직접 제작한 희귀한 오리지널 나이키 Moon Shoes를 중심으로 선보였으며, 2024년 Lunar Water에서는 a’strict, 청란(Cheng Ran), 타일러 홉스(Tyler Hobbs)의 디지털·제너레이티브 아트를 통해 달을 탐구했다. 2025년 Upward to the Moon에서는 황위룽(Huang Yulong)의 조각 시리즈 UPWARD를 선보였다.
이로써 네 해에 걸쳐 이어진 문파티는 K11 아트 파운데이션이 한국 문화를 기념하는 동시에 아시아의 미술과 디자인, 창의적 교류를 위한 국제적 플랫폼으로 문파티를 발전시켜 온 과정을 보여준다.
문파티 서울 2026의 성공적인 개최는 전시와 공간, 행사 운영부터 게스트 경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함께한 파트너들의 지원으로 가능했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Echobit이 리드 스폰서로, 디지털 자산 및 Web3 투자사 A2Z가 파트너 오브 포커스로 참여했다. 또한 반도체, 신에너지, 인공지능, 의료기기 분야의 지분투자 및 벤처캐피털 자문사 Turing PE와 영국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멀티에셋 유동성 공급사 CBCX가 글로벌 파트너로 함께했다.
이와 함께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행사 공간 파트너, 가나문화재단이 전시 파트너, 데일리패션뉴스와 하입비스트가 미디어 파트너, 킬리안 파리가 프래그런스 파트너, 너드가 음료 파트너, 에스팀과 롯데뮤지엄이 서울 파트너로 참여했다.
◇ 아트선재센터 × K11 아트 파운데이션: 브렉퍼스트 토크
9월 1일 오전 아트선재센터와 K11 아트 파운데이션은 아트선재센터 야외 정원에서 브렉퍼스트 토크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양 기관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작을 알리고,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의 K11 아트 파운데이션 국제위원회 첫 아시아인 위원 위촉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김선정 예술감독과 에이드리언 청의 환영사에 이어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함양아와 김무영이 참여한 대담과 전시 투어가 진행됐다. 컬렉터와 큐레이터, 미술 애호가들은 작가의 작업 세계와 동시대 문화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 K11 아트 파운데이션 × 가나문화재단: 제주 아티스트 레지던시 3개년 프로그램
K11 아트 파운데이션은 가나문화재단과 협력해 제주에서 3년에 걸친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첫 번째 레지던시에는 중국 작가 지신(Ji Xin)이 참여하며, 관련 작품은 9월 6일까지 가나아트 한남에서 전시된다.
◇ K11 아티스트 프라이즈 공개 모집
K11 아트 파운데이션은 ‘제2회 K11 아티스트 프라이즈’ 공개 모집을 진행한다. K11 아티스트 프라이즈는 신진 아시아 작가들의 글로벌 인지도 확대와 전문적 성장을 지원하는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국제 교류, 큐레이션 기반의 멘토십 등이 제공된다. 지원 마감은 2026년 11월 15일이며, 지원 서류는 KAFprize@kaf-arts.com으로 제출하면 된다.
K11 아트 파운데이션 소개
2010년 에이드리언 청 박사가 설립한 K11 아트 파운데이션은 아시아 현대미술의 발전을 도모하는 홍콩의 비영리 기관이다. 설립 이래 활동 범위를 넓혀 전 세계 미술 생태계를 지원하고 아시아 전역의 신진 작가들을 후원하며, 아시아 미술계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반영해 왔다. 2023년에는 차세대 아시아 작가들의 역량 강화와 지원, 그리고 세계 유수의 예술·문화 기관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K11 아트 파운데이션 국제위원회가 설립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뛰어난 작가와 큐레이터를 선정해 시상하는 ‘K11 아티스트 프라이즈’와 ‘K11 큐레이터 프라이즈’, 그리고 예술과 문화에 관한 국제적 대화를 촉진하는 글로벌 대담 시리즈 ‘K11 살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