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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헌미술관, 인간극장 고 김두엽·이현영 모자전과 이현영 초대전 동시 개최

도가헌미술관 특별기획전 ‘나는 너를 살았고, 너는 나를 그린다 - 10년의 여정 김두엽·이현영 모자전’, 이현영 초대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동시 개최
오프닝과 북토크 9월 19일 오후 2시 개최

2026-09-08 11:30 출처: 아트뮤지엄 도가헌

‘나는 너를 살았고, 너는 나를 그린다 - 10년의 여정 김두엽·이현영 모자전’ 포스터

‘나는 너를 살았고, 너는 나를 그린다 - 10년의 여정 김두엽·이현영 모자전’ 소개

용인--(뉴스와이어)--도가헌미술관은 9월 5일부터 10월 10일까지 특별기획전 ‘나는 너를 살았고, 너는 나를 그린다 - 10년의 여정 김두엽·이현영 모자전’과 이현영 초대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개최한다. 오프닝과 북토크는 9월 19일 오후 2시 도가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가족전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이 어떻게 예술이 되고, 그 예술이 다시 다른 한 사람의 삶과 회화에 스며드는가를 조명한다.

83세의 어느 날, 달력 뒷장에 그린 사과 한 알이 고(故) 김두엽(1928~2024)의 새로운 생애를 열었다. ‘그림 그리는 할머니’, ‘한국의 모지스 할머니’로 알려진 그는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평생의 노동과 가족, 고향과 기억을 자신만의 순수하고 따뜻한 조형언어로 옮기며 7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김두엽의 삶과 예술은 KBS ‘인간극장’, ‘한국인의 밥상’, ‘다큐 On’, ‘황금연못’과 EBS 등을 통해 소개됐으며,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와 나태주 시인과 함께한 시화집 ‘지금처럼 그렇게’ 등을 통해서도 대중과 만났다.

그의 곁에는 화가인 아들 이현영이 있었다. 처음에는 아들이 어머니에게 그림을 권했지만, 10년의 시간이 흐르며 두 사람은 서로의 예술세계에 영향을 주고받는 동료이자 창작의 동반자가 됐다.

김두엽이 살아낸 시간을 기억의 색으로 되살리는 회화를 보여준다면 이현영은 나무와 숲, 대지와 자연을 반복적인 붓질과 색채의 중첩으로 구축하며 시간과 생명의 에너지를 탐구한다. 두 사람의 그림은 닮지 않았기에 오히려 서로를 더욱 선명하게 비춘다.

도가헌미술관은 이번 특별기획전을 통해 김두엽을 단순한 ‘늦깎이 할머니 화가’의 감동적인 서사에 머물게 하지 않고, 한 여성의 생애와 기억, 노동이 독자적인 회화 언어로 전환된 삶 기반 예술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동시에 이현영을 어머니의 조력자가 아닌 독립적인 회화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로 바라보며 두 세대의 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을 제시한다.

같은 기간 열리는 이현영 초대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이러한 시선을 작가 개인의 예술세계로 확장한다. 윤동주의 시와 삶에서 출발해 하늘과 바람, 나무와 대지 등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존재, 삶의 시간을 탐색해 온 이현영의 회화세계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어머니는 삶을 기억하기 위해 그렸고, 아들은 살아 있기 위해 그린다.

‘나는 너를 살았고, 너는 나를 그린다’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서로 독립된 두 전시인 동시에 삶과 예술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어떻게 건너가고 다시 새로운 언어로 태어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긴 이야기다.

도가헌미술관 최재희 학예실장은 “빠르게 소비되고 사라지는 것들로 가득한 시대에 두 작가의 그림을 통해 잠시 삶의 속도를 늦추고, 우리가 무엇을 사랑하며 살아왔는지, 그리고 우리의 시간이 무엇으로 남을 것인지 돌아보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특별기획전 ‘나는 너를 살았고, 너는 나를 그린다

· 일시: 2026년 9월 5일~10월 10일

· 장소: 도가헌미술관 1전시장

· 오프닝, 북토크: 2026년 9월 19일 오후 2시

기획의 글

삶은, 어느 순간 그림이 된다.

83세의 어느 날, 달력 뒷장에 그린 사과 한 알이 한 사람의 새로운 생애를 열었다. ‘그림 그리는 할머니’, ‘한국의 모지스 할머니’로 알려진 김두엽.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그는 여든을 넘어서야 비로소 자신을 위한 붓을 들었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고향과 가족, 노동과 기억, 꽃과 나무로 채워진 한 생애는 그대로 그의 예술이 됐다. 그리고 그 곁에는 화가인 아들 이현영이 있었다. 김두엽이 살아낸 시간을 기억의 색으로 그린다면 이현영은 나무와 숲, 대지와 자연을 겹겹의 붓질로 쌓아 올리며 살아가는 시간과 생명의 에너지를 그린다. 두 사람의 그림은 닮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깊이 서로를 비춘다. ‘나는 너를 살았고, 너는 나를 그린다’는 단순한 모자전이 아니다. 한 여성의 삶이 예술이 되는 순간과 서로 다른 두 세대의 회화가 가족이라는 긴 시간 속에서 만나고 이어지는 과정을 바라보는 전시다.

빠르게 소비되고 사라지는 것들로 가득한 시대. 이들의 그림 앞에서 잠시 멈춰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사랑하며 살아왔고, 우리의 시간은 어떤 그림으로 남을 것인가. 삶은 때로 예술보다 오래 남고, 잘 살아낸 삶은 그 자체로 한 점의 그림이 된다.

- 도가헌미술관학예실장 최재희

작가노트

어머니와 함께 그림을 그린 지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어머니에게 그림을 권했습니다. 조금 더 즐겁게, 조금 더 오래 세상과 이야기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평생 딸로, 아내로, 어머니로 살아온 시간은 여든셋이 되어서야 그림이 되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기억과 그리움은 꽃이 되고, 새가 되고, 집과 사람이 되고, 어머니가 지나온 계절이 되었습니다.

나는 그런 어머니 곁에서 나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어머니를 그림의 세계로 데려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 돌아보니 어머니 또한 나를 전혀 다른 그림의 세계로 데려가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그림 속에서 나는 나의 시간을 발견했고, 나의 그림 속에는 어느새 어머니의 시간이 스며들었습니다. 나는 너를 살았고, 너는 나를 그렸다. 우리의 그림은 어쩌면 하나의 긴 초상일지도 모릅니다. 얼굴을 닮게 그린 초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시간이 다른 한 사람에게 스며들어 만들어진 삶의 초상입니다. 이제 어머니는 곁에 없지만, 어머니가 남긴 색과 기억은 여전히 나의 그림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렇게 우리의 10년은 끝나지 않고, 그림으로 다시 이어집니다.

작가 소개

· 김두엽 KIM DOO YEOP(1928~2024)

83세에 그림을 시작해 일상의 기억과 가족, 자연의 풍경을 자신만의 순수하고 따뜻한 조형언어로 그려왔다. 아들 이현영 작가와 모자전 30회를 함께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 개인전: 8회(추모전 다수)

- 모자전: 이현영 작가와 30여 회

- 방송: KBS ‘인간극장’·‘다큐 On’·‘황금연못’·‘한국인의 밥상’, EBS 등

- 저서: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 김두엽·나태주 시화집 ‘지금처럼 그렇게’ 외 다수

· 이현영 LEE HYUN YOUNG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회화 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어머니 김두엽 작가와 모자전 30회를 함께하며 두 세대의 삶과 예술이 만나는 작업의 여정을 이어왔다.

- 개인전: 12회

- 모자전: 고(故) 김두엽 작가와 30여회

- 단체전: 국내외 기획·초대전 및 아트페어 다수 참여

- 수상: 전남미술상,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 부문 입선

◇ 이현영 초대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일시: 2026년 9월 5일~10월 10일

· 장소: 도가헌미술관 2전시장

· 오프닝, 북토크: 2026년 9월 19일 오후 2시

작가노트

학창 시절 접했던 윤동주의 ‘서시’ 속 한 문장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이라는 구절은 오랫동안 삶의 묵직한 이정표가 돼줬다. 나이 오십을 바라보며 고향 광양에 다시 정착했을 때 윤동주의 삶과 시를 비롯해 매천 황현, 소설가 김승옥에 이르기까지 이 세 선인의 성찰 깊은 문학적·형이상학적 영감이 모두 광양이라는 공간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들을 관통하는 핵심 화두 역시 내 삶을 떠받쳐 온 ‘부끄러움’에 대한 성찰이었음을 보게 됐다.

지금껏 화면 위에 담아온 풀과 나무, 산과 바다, 그리고 아득한 밤하늘의 별빛은 그 자체로 가장 정직하고 부끄러움이 없는 자연의 본 모습이라 생각한다. 푸른 빛으로 아른거리는 영롱한 밤바다와 별빛의 찰나를 캔버스에 담아내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인간은 과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작품에 담긴 정직한 자연의 빛을 통해, 삶의 본질과 자아를 마주하는 맑은 성찰의 시간을 나눴으면 좋겠다.

아트뮤지엄 도가헌 소개

도가헌(용인-사립21-2026-01호)미술관은 미술관·도예공방·아트북 카페로 이뤄진 등록사립미술관이다. 도가헌(圖佳軒)은 ‘그림이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이며 중의적으로 ‘목적이 아름다운 집’, ‘뜻이 아름다운 집’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미술관에서는 매달 다양한 전시와 문화예술행사가 열리고, 도예공방에서는 행복한 도자기 체험 시간, 아트북 카페에서는 1000여 권의 문화예술 서적과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플리마켓, 축제, 공공예술프로젝트 등도 준비 중이다. 도가헌미술관이 위치한 용인시 기흥구 인근에는 백남준아트센터와 장욱진고택, 경기도박물관, 보정동카페거리, 호암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환경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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