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IR데모데이 운영 모습
수원--(뉴스와이어)--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은 지난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테크 컨퍼런스 ‘TechCrunch Disrupt 2025’와 연계해 도내 AI·딥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경기도 AI기업 해외시장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디밀리언 △마고 △모빌리오 △아크프론트테크놀로지스 △앨리스프로 △엑시스트 6개 사가 참가했으며, 단순 행사 참관을 넘어 미국 시장 실증(PoC), 투자 유치,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실질적 결과 도출을 목표로 진행됐다.
첫째 날에는 미국 시장 진출 전략(GTM)과 투자 유치 준비를 주제로 심화 교육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에서는 기술력만으로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고, 고객 반응·PoC·레퍼런스 등 시장에서의 신뢰(Credibility)가 투자 판단의 핵심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이에 따라 참가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과 서비스가 해결하는 문제, 고객 가치, 미국 내 적용 가능성, B2B·B2G·B2C 진입 방식 등을 현지 기준에 맞춰 점검하고 정리했다.
둘째 날에는 ‘TechCrunch Disrupt 2025’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생성형 AI, AI SaaS, 헬스테크, 로보틱스, AI 반도체 등 글로벌 AI 트렌드를 확인했다. 전시 부스·컨퍼런스 세션 참여와 더불어 글로벌 스타트업·빅테크 기업·투자자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자사 기술이 해외 시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점검하고 협업 가능성도 모색했다.
셋째 날에는 투자유치 실전 대비 세션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미국 VC들은 기술력 자체보다 ‘왜 지금 투자해야 하는 기업인지’를 우선적으로 평가하며 시장성·실행 가능성·시의성을 중점적으로 본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에 따라 IR 발표는 결론부터 전달하고, 핵심 메시지를 짧고 명확하게 구성하며, 기술 설명보다 시장 반응·고객 검증 사례 등 실질적 근거를 중심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실무 조언이 제시됐다. 이후 진행된 IR데모데이에는 Riverwood Capital, Airbus Ventures, SK Discovery, GS Futures, HP Tech Ventures, Conductive Ventures, Red Bull Ventures 등 20여 개 투자사가 참석했으며, 기업들은 15분간 발표 및 질의응답 후 1:1 밋업을 통해 투자 검토, PoC 협력, 공동 개발 등의 후속 협의를 진행했다.
마지막 일정에서는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Plug and Play 본사를 방문해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 운영 방식과 대기업-스타트업 협력 구조, 초기 투자 프로세스를 직접 확인했다. 참가 기업들은 기술 실증부터 투자, 사업화로 이어지는 실리콘밸리의 구조를 실제 사례 중심으로 이해하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참가기업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했으며, 투자자 후속 미팅, 현지 PoC 추진, 파트너십 협의 등 후속 성과로 이어질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단순 참관이 아닌 투자자와 직접 연결되고 실질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구조였다고 입을 모았다.
융기원은 경기도 내 AI 관련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본격 착수돼 현재까지 총 13개 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 방문 기업(6개 사) 외에도 다수의 기업이 북미·아시아 등에서 해외 실증(PoC)과 투자유치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해외실증(PoC) 분야에서는 공터영어가 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 프랜차이즈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PoC를 진행 중이며, 엑시스트는 캐나다 몬트리올 현지 기업과 구매 전환을 목표로 한 PoC를 수행하고 있다. 제제듀는 미국 워싱턴·켄터키 등 10여 개 교육기관과 연말 PoC 일정을 확정했으며, 어썸랩은 일본 기업과 PoC 실증에 돌입해 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에어딥 또한 일본 기업과 여름부터 실증 협력에 착수하며 아시아 시장 진입 기반을 확보했다. 해외 투자유치 분야에서는 모빌리오가 독일에서 MOU·NDA·LOI를 확보하며 초기 계약 구조를 마련했고, 엘리스프로와 마고는 미국 실리콘밸리 VC와 투자 미팅을 마치고 후속 논의 중이다. 브레인치즈는 태국 현지 CVC와 2건의 투자 상담을 진행하며 동남아 시장 투자 연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융기원은 경기도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형 실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검증, 투자 연계, 현지 파트너십 지원 등을 강화해 경기도가 대한민국 AI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